한국경제신문 투자관련 기사(2025.03.12)
1. 삼성중공업, 해양 플랜트 8조 싹쓸이
- 액화천연가스 생산, 저장, 하역설비(FLNG)
바다 밑에서 천연가스를 뽑아내고 액화 처리하고 보관도 하고 그 자리에서 LNG운반선에 옮겨 싣는 설비
- 삼성중공업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해양 플랜트는 '연안FLNG'로 먼 바다에 있는 가스전 위에 설치돼 천연 가스 추출, 액화, 저장 임무를 하는 '심해 FLNG'와 달리 액화와 저장에 특화되어 있음
육상 LNG터미널을 지을 때처럼 부지 매입과 주민 동의 등에 시간과 돈을 쓸 필요가 없는데다가 LNG운반선이 쉽게 접안할 수 있는게 강점
2조원 안팎으로 3~4조원에 달하는 심해 FLNG보다 더 저렴함
- 2010년대 초 저유가 여파로 해양플랜트 사업은 조단위 적자가 났고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도 적자를 내며 철수
유일한 경쟁자인 중국 위슨조선소가 지난 1월 미국의 거래 금지 기업 리스트에 올라 삼성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이 FLNG를 발주하는 유일한 업체가 됨
2. 호재 겹친 한국 조선업. 미국 군함 수요 이어 LNG선 주문도 폭발
- 30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산 천연가스를 실어 나르기 위한 LNG운반선 신규 수요가 180척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화 60조원)
세계 각국은 미국과의 무역수지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산 셰일오일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 / 미국과 캐나다산 셰일 오일이 중동산보다 저렴함
- 국내 업체가 세계 LNG운반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
중국은 발주 대상에서 제외될 확률이 높고 일본은 건조 능력이 떨어짐
- 변수는 생산능력인데 독(dock)이 꽉 찼기 때문임
3. 원유 시추 늘자, 파이프 수요 폭증… 세아제강지주 "미국 공장 풀가동"
-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철강 관세에 셰일가스 시추 붐이 일어 미국산 강관 수요가 폭증함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 파이프라인과 시추용 강관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
- 유정용 강관을 생산하는 세아제강지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임
트럼프 정부 1기인 2017년에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 1억 달러에 공장 인수하고 증설을 통해 연 생산량을 15만t에서 25만t으로 늘림
세아제강 포항공장 수출 물량까지 합치면 미국 수요(연간 450만t)의 10%를 차지
4. 미국에서 쫓겨나는 중국 배터리… 한국기업엔 ESS공략 기회
- 미국 하원이 중국산 배터리를 타깃으로 하는 '해외 적대국 배터리 의존도 감소법'을 통과시킴
미국 내 보안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자금이 들어간 경우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승인권을 통해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임
대상 기업은 CATL, BYD, 엔비전에너지, EVE, 하이튬에너지, 고션하이테크 등 6곳으로 모두 중국 배터리 선두 기업
- 이미 중국 배터리에 45%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전기차는 원천적으로 수입이 불가능함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다른 배터리 분야에서 현지 생산기지 건설 등으로 관세를 우회하려고 하는데 이번 법안과 같이 강화되면서 우회 시도가 무력화될 수 있음
- 규제 주체가 미국 내 배터리 프로젝트 대부분에 자금을 대는 에너지부가 아니라 국토안보부여서 민간기업의 구매 규제까지 이어지기는 힘들지만 추가 규제가 있을 수 있음
- 중국산 배터리를 규제하면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나 일본의 파나소닉 등으로 주문이 몰릴 가능성이 큼
LG에너지솔루션은 ESS용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양산에 들어갔고, 삼성SDI와 SK온도 LFP생산을 앞두고 있음
5. 한화에너지 IPO착수… 그룹 승계작업 '가속'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IPO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함
- 한화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 기반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곳으로 해외 태양광과 전력 리테일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음
23년 매출 4.7조 / 영업이익 2,150억 달성, 24년 9월까지 매출 3.9조 / 영업이익 827억 달성
- 한화에너지는 (주)한화 지분을 꾸준히 늘려서 22.16%를 보유하고 있음
재계에서는 한화에너지가 (주)한화 지분을 늘린 뒤 합병하고 이후 삼형제가 맡은 사업별로 인적 분할하는 방식이 거론됨
이번 상장 과정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해 추후 필요한 상속세 등 승계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됨
6. 몸집만 불리다 수익성 놓쳤다… 내실 다지기로 돌아선 편의점
- CU와 GS25의 영업이익은 23년보다 각각 4.5%, 10.8% 감소
편의점 투톱은 그동안 출점 경쟁을 펼치며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려왔는데 최근 점포당 매출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함
시장포화와 과열 경쟁으로 점포확대가 더 이상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음
-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최근 2~3년간 영업적자에 시달렸으며 점포 정리에 들어감
- 편의점들은 과자, 라면, 음료 등 기존 주력 상품에서 벗어나 객단가와 마진이 높은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 상품 육성에 나섬
7. 중소형 증권사 CEO는 플레잉코치, 벤치에 앉지 않는다(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 CEO는 회사와 사업을 구석구석 알고 있어야 한다.
- 부동산PF에서 그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리스크 담당이 직접 관여하도록 했다.
영업팀에서 프로젝트의 장점만 부각한 보고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익을 더 낼 수 있더라도 사전에 정한 보유 기한을 넘기면 예외 없이 재매각(셀다운) 함
- 전통적인 '관계'영업에서 '컨설팅 영업'으로 전환
기업의 고민을 들은 뒤 이에 맞는 자금 조달 방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함
주식, 채권, 유동화 부문 등 내부 장벽을 없앤 'IB융복합부'를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