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과묵한 태도를 지키고 꼭 필요한 말만 간략하게 하도록 하라.
꼭 말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말을 하되 검투사, 경마, 운동선수, 음식, 술 등 잡다하고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말은 삼가고,
특히 남을 헐뜯거나 칭찬하거나 비교하는 말들은 삼가야 한다.
대화의 주제가 그런 쪽으로 잘못 흐를 때는 주제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우연히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게 될 때는 그냥 침묵을 지키도록 하라.
-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내 안에 시기, 질투, 미움, 교만, 탐욕의 마음이 가득하다.
그리고 나는 기본적으로 내 입장에서 생각할 수 밖에 없고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사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내면의 생각이 말을 통해서 그리고 행동을 통해서 결국에는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사람과 만나면서 말을 너무 많이 한 날에는 마음 한 켠에 찝찝함을 느낄 때가 많다.
내가 한 말로 인해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거나 기분 나빠하지는 않았을까 돌아보게 된다.
말을 할 때 어떤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그래도 그로 인해 상대에게 상처를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특정 사람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판단이 들어가면 그게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대방의 잘못된 부분을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이야기할 때는 상처를 받지 않게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이 없을 때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
결국 내 스스로에게 침을 뱉는 행위이다.
비난의 대상이 되는 그 사람이 혹여나 내가 이야기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나와 원수를 지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나와 이야기하는 사람은 본인에 대해서도 내가 다른 사람에게 비난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할 수 있다.
누군가에 대해서 비난의 말을 하는 나 스스로도 결국 그 행위를 통해서 그 사람을 더 미워하게 되고 내 마음도 편치 않게 된다.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이처럼 그것이 칼이 되어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내 스스로가 그렇게 성숙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한 말이 나중에 나를 겨누고 나를 공격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가급적이면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평소에 마음을 잘 닦고 가꾸어야 한다.
감추려 해도 내 마음이 어떻게든 밖으로 표현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고 늘 겸손함과 성실함과 정직함의 마음을 품고 있다면 그것은 사람을 살리는 말로써 표현될 것이다.
마음의 수련이 되어 있지 않다면 꼭 필요한 말만 하고 남을 판단하는 말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