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인, 부동산 등에 투자할 때 우리는 자산의 가격이 우상향할지 여부를 생각하게 된다.
자산을 매수하고 그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그에 따른 자본차익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주식의 경우 공매도를 통해 우하향하는 주식을 통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부동산의 경우 빌려서 팔 수가 없기 때문에 이게 어렵겠지만 코인도 해외 거래소에서는 코인선물을 통해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가격이 우상향하지도 않고 우하향하지도 않고 횡보하는 자산의 경우에는 어떨까?
예를 들어 사인형태로 위아래 진동하는 흐름을 생각해보자.
어떤 자산을 산 뒤, 1년 뒤에 가격이 제자리에 있더라도 충분한 변동성만 있다면 수익을 낼 수 있다.
가격이 하락할 때 자산을 매수하고 상승할 때 자산을 매도하면 된다.
예를 들어 가격의 바운더리가 1,000~1,200이라면 1,100을 중심으로 해서
1,050으로 하락 시 50% 매수, 1,000으로 하락 시 나머지 50% 매수
1,150으로 상승 시 50% 매도, 1,200으로 상승 시 나머지 50% 매도
이런 로직으로 투자를 지속하면 1년 뒤에는 수익을 낼 수 있다.
2010년도 KOSPI 횡보장이 계속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특정 지수대를 정해서 지수를 박스 하단이면 매수하고 박스 상단이면 매도하는 식의 매매를 많이 했었다.
같은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섀넌의 도깨비'라고 불리워지는 리밸런싱 전략도 이와 비슷하다.
섀넌은 초기 투자금의 50%를 주식에 투자하고 남은 50%를 현금으로 보유한 뒤, 매일매일 50:50으로 리밸런싱을 했다.
이 경우에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걷더라도 수익곡선은 우상향하게 된다.
투자자산을 찾을 때 꼭 우상향하거나 우하향하는 자산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횡보하는 자산을 찾는다면 하락 시 매수하고 상승 시 매도하는 리밸런싱을 통해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
투자에서 '어떤 자산에 투자할 것인가'는 투자의 성패를 결정하는 일부분일 뿐이다.
투자를 구성하는 것은 그 외에도 언제 진입하고 언제 청산할 것인지, 투자비중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다양하다.
우상향하는 자산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횡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찾고 그에 맞는 진입, 청산 전략을 적용해 보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